국내 은행업계에서 최고경영자가 이사회 의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곳은 토스뱅크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 전문 은행들이 외부 전문가를 의장으로 선임하는 추세 속에서 이러한 구조는 특이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토스뱅크는 현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다시 선임했습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입니다.
회사 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 전문 은행을 모두 합쳐도 대표가 의장 역할을 겸하는 사례는 토스뱅크뿐입니다.
이전 대표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사회를 이끌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우선시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다만 금융 감독 당국이 이사회의 독립성과 선진화된 지배 구조를 강조하고 있어, 향후 대표와 의장 역할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두 역할을 모두 맡으면 이사회의 견제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토스뱅크는 이러한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금융사는 외부 전문가를 의장으로 선임하지 않을 경우 그 이유를 공개하고 선임 사외이사를 뽑아야 합니다.
올해는 전 기업은행장 출신으로 과거 대형 금융지주에서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인사가 선임 사외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 이사회 구성
• 내부 이사 3명: 대표, 최고기술책임자, 준법감시인
• 외부 이사 6명
총 9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 내부 이사 3명은 모두 연임되었습니다.
현 대표는 2024년 3월부터 토스뱅크를 이끌고 있으며, 과거 글로벌 은행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재무책임자, 국내 지방은행 재무기획 본부장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입니다.
추천위원회는 고객 기반 확대, 연간 흑자 전환,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 조직 개편 등의 성과를 연임 사유로 제시했습니다.
주요 주주사와 연결된 인사들의 참여도 토스뱅크 이사회의 특징입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외부 이사는 대기업 그룹의 최고행정책임자를 맡고 있습니다. 이전 외부 이사 역시 같은 그룹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해당 그룹 계열 인사가 이사회 자리를 이어받은 형태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 최대 주주는 비바리퍼블리카이며, 대기업 그룹, 시중은행, 증권사, 중소기업중앙회, 외국계 은행, 투자금융사, 저축은행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외부 이사 중에는 대형 금융지주 그룹 준법감시인 출신으로 시중은행과 연결점이 있는 인사,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인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 대표 역시 과거 글로벌 금융지주 전략부서 이사를 역임해 외국계 은행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토스뱅크 이사회는 외부 이사별로 임기가 서로 달라 추가 개편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일부 외부 이사의 임기가 올해 11월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연말 또는 내년 초 다시 이사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이사들은 2024년 11월에 처음 합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