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의 아트센터 나비, 종로 사간동에 둥지

26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아트센터 나비가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독립 건물에서 다시 문을 엽니다. 개관일은 오는 11일입니다.

2024년 10월, 24년 동안 머물렀던 종로구 에스케이 서린빌딩을 떠난 후 새 둥지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곳은 갤러리현대, 금호미술관과 인접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까지 가까운 전통적인 미술 중심 지역입니다.

4층 규모의 독립 건물 전체를 미술관 공간으로 활용하며, 미술계와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재개관 첫 전시 소식

11일부터 시작되는 재개관전은 움직이는 조각 설치 예술가의 개인전 ‘뜸(A Pregnant Pause)’입니다. 밥이 뜸을 들이며 익어가는 과정처럼,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발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자립적인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기술과 자연, 예술과 도시 환경이 만나는 미래형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올해에는 네 차례의 전시가 추가로 예정되어 있으며, 포럼, 세미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관장의 설명에 따르면, “26년의 시간을 정리하고 사간동 새 공간에서 다시 시작하는 이 순간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다음 장이 내부에서 자라나는 시간”이라며, “기계와 자연 사이에서 천천히 발효되는 시간을 탐구해온 작가의 작품 속 ‘생명성’이 재개관의 의미와 가장 깊이 공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트센터 나비는 국내 최초의 미디어 아트 전문 기관으로, 워커힐미술관의 뒤를 이어 설립되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