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계열회사인 핑거가 약 50억원을 투입해 성호전자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날 최대주주인 서룡전자 또한 1만1000주를 매수하며 성호전자에 힘을 보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핑거는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성호전자 주식 19만1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금액으로는 49억8898만원어치다.
매수 자금 전액은 자체 보유분으로 해결했다. 핑거는 성호전자·서룡전자 등이 지난 4월 약 1100억원 규모 투자 패키지로 경영권을 인수한 핀테크 기업이다.
서룡전자는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핑거 최대주주에 올랐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에는 성호전자와 외부 전략적투자자(SI)도 함께 참여했다. 서룡전자의 지분율은 24.08%다.
이번 장내매수는 핑거가 계열 편입 이후 성호전자 지분을 직접 확보한 거래다.
성호전자·서룡전자 등이 핑거 경영권 인수에 나선 뒤, 핑거가 성호전자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면서 계열 내 지분 관계도 강화됐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함께 높아졌다는 점에서 단순 매수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핑거의 자금 여력은 향후 성호전자 지분 매입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핑
거는 현금성 자산만 1400억원 이상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별도 대출 부담도 없어 실질적인 투자 여력은 보유 현금성 자산 이상으로 평가된다.
성호전자 최대주주인 서룡전자도 이날 성호전자 주식 1만1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2만4133원이다. 서룡전자와 핑거의 장내매수가 더해지면서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보유 주식 수는 직전 보고서 6193만6320주에서 6213만8320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