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목표 주가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존 49만원에서 53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31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은 에이전트 AI 기술의 확산입니다. 인공지능 서버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 용량이 급증하면서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 메모리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전망
증권사 측은 최근 열린 컴퓨텍스 행사를 통해 AI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에이전트 AI 시대에는 중앙처리장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며, 엣지 기기로까지 기술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AI 추론 서버 한 대당 필요한 디램 용량이 기존 일반 서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6조 5천억원, 내년에는 50조 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2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 16조 8천억원, 영업이익 8조 4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5%, 1,708% 증가한 수치입니다. 디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 가격도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8%, 6%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 전망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제품이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서버 수요가 고대역폭 메모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버용 디램, 에스램, 기업용 저장장치, 저전력 디램 기반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단순히 같은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패키징 방식, 발열 관리 기술, 입출력 속도 등이 고객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어 메모리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7조 2천억원, 내년에는 43조 9천억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2분기에는 매출 8조 3천억원, 영업이익 6조 5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3%, 61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상승 추세 지속 전망
메모리 가격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 메모리 간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2027년 고대역폭 메모리 가격 인상의 근거가 더욱 명확해졌기 때문입니다.
장기 계약 비중이 증가하면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고 메모리 기업의 가치 평가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 확보 시 주주 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3년간의 주주 환원 정책이 마무리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AI 시대의 강력한 메모리 수요와 산업 구조 변화가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