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폭, 중동 분쟁 시기보다 더 커져
이번 달 초 코스피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이 3.9%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중동 전쟁 발생 당시의 3.7%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평균 변동률 3.0%와 비교해도 상당히 큰 폭입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변동률이 4.0%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1990년 이후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과거 주요 위기 당시 변동률 비교
- 1997~1998년 외환위기: 5.7%
- 2000년 닷컴버블 붕괴: 4.6%
- 2008년 금융위기: 7.4%
- 2020년 코로나 팬데믹: 4.9%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
반도체 양대 기업 집중 현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장 비중이 50%를 넘어선 상황에서, 최근 이들을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투자 상품이 출시되며 가격 변동이 커졌습니다.
전문가는 “두 종목이 시장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주도 종목의 과열이 해소되거나 매물이 쏟아질 때 단기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경영자 방문에 따른 단기 자금 쏠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국내 방문을 앞두고 관련 종목에 단기 투자금이 몰린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도 불안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 0.5%포인트 인상
- 스리랑카: 1%포인트 인상
- 일본: 곧 열릴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곧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높은 원달러 환율 역시 증시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강세장 속 변동성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변동성이 강세장 내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과거 위기 상황과는 다르다고 분석합니다.
전문가는 “과거에는 대형 위기로 인한 하락 변동성이었지만, 이번에는 강세장 속에서 발생한 상승 변동성이라는 점이 특이하다”며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과 낮은 가치평가 부담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장 마감 무렵 낙폭을 축소하는 패턴이 자주 나타나는 점을 보면, 주도 종목의 지지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