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이번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에게 지급한 보상성 쿠폰 때문이다. 회사는 고객이 이 쿠폰을 사용할 때 그 금액만큼 매출을 줄여 잡았고, 이 영향으로 그동안 두 자릿수를 이어가던 매출 증가 흐름도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고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함께 나타났다.
특히 로켓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 판매자 물류 지원, 온라인 장터를 포함한 주력 유통 사업은 성장 속도가 뚜렷하게 느려졌다. 쿠폰 사용분이 매출에 반영되는 방식 탓에 실적 부담이 더 커졌고, 물류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 구조상 타격도 컸다. 여기에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까지 함께 늘면서 전체 영업비용이 매출을 넘어서는 상황이 됐다. 매출총이익도 전보다 소폭 줄어 수익성 악화가 더 분명해졌다.
회사 측은 고객 이탈이 완전히 굳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료 회원 재가입 등 일부 회복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만, 개인정보 사고의 여파가 남아 있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예상보다 실제 수요가 약해지면 미리 준비한 물류 설비와 재고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해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대만 배송 사업, 명품 플랫폼, 배달 서비스 같은 신사업은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회사는 앞으로도 현지 물류망 확대와 공급 체계 개선 같은 장기 투자에는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