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주 과열 경고등 켠 월가 …월가는 ‘삼전닉스’ 레버리지 베팅 제동

 

월스트리트 주요 금융사들,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투자 제한 조치

씨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헤지펀드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투자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 칩셋 시장 성장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특정 종목에 자금이 지나치게 몰리면서 위험 관리 차원의 조치로 분석됩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헤지펀드가 스와프 거래를 통해 국내 양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투자할 때 적용되는 금융 비용을 올렸습니다. 신규 거래 규모도 축소하고 거래 상대 선정 기준도 까다롭게 변경했습니다.

일부 금융사는 신규 스와프 거래를 건별로 검토하거나 아예 거래를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두 기업 관련 신규 거래 요청을 받지 않고 있으며, 중소 규모 금융사들도 최근 2주간 추가 주문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까지 확대

이러한 위험 관리 조치는 한국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위탁생산 기업인 TSMC에도 비슷한 제한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아시아 지역 인공지능 반도체 종목 전체에 대한 노출도를 재검토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스와프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레버리지를 활용해 특정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입니다. 해외 헤지펀드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올해 급등한 주가가 배경

월스트리트가 경계심을 높인 배경에는 올해 이어진 인공지능 반도체 상승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투자은행들은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과는 별개로 레버리지 거래 규모가 지나치게 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와프 거래를 체결한 금융사는 반대 포지션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거나 자체적으로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강세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려는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이 직접 대차대조표를 활용해 위험을 떠안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대규모 기업공개도 영향

여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가 진행되면서 투자은행들의 자본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초대형 상장을 앞두고 금융사들이 반도체주 관련 위험 노출을 선제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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