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그룹 김원우 체제, 금융의 안정과 제조의 부진이라는 큰 숙제


나이스그룹의 제조 부문이 큰 숙제를 안게 됐다.

그룹 안에서는 금융 계열사가 꾸준히 이익을 내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제조 계열사는 매출과 수익이 함께 약해지면서 전체 사업 균형을 흔들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 전면에 나선 김원우 사장의 판단과 실행력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제조 계열사로는 아이티엠반도체, 나이스엘엠에스, 리페이퍼, 닥터스텍이 거론된다. 이들 회사는 전반적으로 실적 회복 속도가 더디다. 제조 부문은 누적 기준으로 영업손실이 크게 늘었고, 매출도 함께 줄었다. 단순히 비용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수요 둔화와 공장 가동률 하락이 겹치며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특히 핵심 회사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아이티엠반도체는 1년 전만 해도 흑자를 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섰고, 나이스엘엠에스도 손실 폭이 더 커졌다. 회사 측 설명을 보면 아이티엠반도체는 북미 거래처 매출이 줄어 회복이 늦어졌고, 나이스엘엠에스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수요 정체로 수주가 기대만큼 늘지 못했다.

여기에 해외 공장과 다른 제조 계열사의 손실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적자 규모는 더 커졌다. 친환경 종이 사업을 하는 리페이퍼와 미용·건강 기기 회사 닥터스텍도 아직 뚜렷한 반등 계기를 만들지 못한 상태다. 즉, 일부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 부문 전반의 체력 저하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재무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도 나왔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베트남 자회사에 대해 받아야 할 돈 일부를 자본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재무구조를 손봤다. 이 방법은 장부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는 있지만, 실제 현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어서 근본적인 실적 회복과는 다른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결국 앞으로의 핵심은 분명하다. 제조 부문의 비용 구조를 손보고, 해외 법인 위험을 줄이며, 새 주문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다. 금융 부문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지금, 제조 부문까지 살아나야 그룹 전체 가치도 더 단단해질 수 있다. 그래서 시장은 김원우 사장이 어떤 중장기 계획을 내놓고, 실제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리하면, 지금의 나이스그룹은 금융의 안정감과 제조의 부진이 함께 있는 구조다.
앞으로 제조 부문이 정상 흐름을 되찾을 수 있는지가 새 경영 체제의 안착을 가를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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