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협상 제자리 걸음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환율 다시 1490원대로 상승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원화 가치가 다시 약해졌다. 시장에서는 한때 원화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미국과 이란의 휴전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흐름이 다시 꺾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달러당 1490원대에서 출발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이자 원화가 조금씩 회복되는 듯했지만, 전쟁 관련 불안과 비싼 유가가 다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 원유 가격도 빠르게 뛰었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고, 이는 물가 상승 걱정을 더 키웠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빨리 내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강해졌다.

이 분위기는 곧바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금리가 높은 상태가 오래 갈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늘고, 반대로 원화에는 부담이 커진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계속 팔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를 키우는 이유로 꼽힌다. 최근 며칠 동안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시장 전반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강해졌다. 코스피도 이날 하락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원화 약세가 전쟁 위험, 높은 유가, 미국 물가 부담, 달러 강세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다만 인공지능 투자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원화가 더 크게 밀릴 때 이를 어느 정도 받쳐주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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