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회복·위안화 강세에…中서 웃는 패션기업

 

중국 현지 매출 급증, 국내 패션업체들의 웃음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패션 기업들이 큰 폭의 실적 향상을 보이고 있다. 의류 판매 성장률이 전체 소비 증가율을 앞지르고, 위안화 가치 상승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더욱 좋아지는 상황이다.

주요 기업 실적 현황

F&F의 중국 법인은 올해 1분기에 약 30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넘게 성장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38%에서 42%로 늘어났다. 중국에서 MLB 브랜드를 판매하는 이 법인의 성과는 국내 매출 성장률(약 8%)과 비교하면 훨씬 두드러진다.

증권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 소비가 살아나고 환율 상승이라는 긍정적 요인들이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미스토홀딩스 역시 휠라 중국 사업 부문에서 1분기 매출이 16% 증가한 259억 원을 기록했다. 중화권 신규 사업도 21% 늘어난 39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약 80개인 매장을 연말까지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비 회복이 의류 같은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분기 이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원무역도 간접적인 혜택을 보고 있다. 주요 고객사가 운영하는 아크테릭스 브랜드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해당 브랜드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68%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비 시장 회복세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개별 브랜드의 인기와 함께 중국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 올해 1~4월 중국의 전체 소비재 판매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의류 판매액은 8.3% 늘어나며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4월에는 전체 소비재 판매가 0.2% 증가에 그친 반면, 의류 판매는 4.0% 성장했다. 중국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과 중산층 소비 회복이 패션 분야부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문가들은 이런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 심리 개선에 더해 환율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전 190원대였던 원·위안 환율이 이달 들어 228원을 넘어서며 위안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증권사들은 F&F의 올해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약 1조 310억 원, 미스토홀딩스는 13.1% 증가한 10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요 글로벌 소비재 업체들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중국 회복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며 “오랫동안 부진했던 중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바닥을 지나고 있고, 위안화 강세가 중국인들의 구매력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 교체 같은 내구재 중심 정책에서 야외 활동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의류와 외식 같은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 소비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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