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항구에 완성차 물류의 핵심 거점을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마련되는 시설에는 자동차 운반 전용선이 동시에 세 척까지 정박할 수 있는 부두와 함께, 2만 대가 넘는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넓은 공간, 그리고 출고 전 최종 점검을 진행하는 시설이 포함됩니다. 항구와 연결된 철도 시스템도 활용해 효율적인 운송이 가능하도록 구성될 예정입니다.
확보한 부지의 면적은 총 48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202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합니다. 유럽에서 단독으로 완성차 전용 항구 거점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거점을 통해 항구 하역부터 보관, 품질 확인, 내륙 배송까지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유럽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항구에서 내린 뒤 보관하고,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점검을 마친 후 유럽 각국의 판매점으로 배송됩니다. 반대로 유럽에서 수출되는 차량은 제조 공장에서 암스테르담 항구까지 육상 운송한 뒤 보관 후 해상 운송으로 연결됩니다.
유럽의 자동차 수출입 물량은 2025년 1000만 대에서 2030년에는 124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를 포함한 지역의 자동차 판매량이 유럽 전체 수요의 약 28%를 차지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암스테르담 항구를 중심으로 주요 소비 지역과 판매망을 연결하는 육상 운송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전용 항구 거점 확보로 항구 내 차량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고객사별 출고 요청에 맞춰 더욱 효율적인 배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철도를 이용한 운송 비율을 높이고 선박 정박 기간을 최소화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도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전에도 2018년 평택항 자동차 전용 터미널을 구축했고, 2019년 미국 필라델피아 항구 내 완성차 보관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100만 제곱미터 규모의 자동차 전용 부지를 운영해 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암스테르담을 단순한 선박 입항 지점이 아니라, 차량 보관과 점검, 출고, 내륙 배송을 모두 아우르는 유럽 완성차 공급망의 중심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사에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