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100만원씩 쓰는 외국인들…오픈런 성지된 미국 올리브영

미국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몰려든 곳은 바로 올리브영 매장이었습니다. 미국 첫 매장이 오픈런 명소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상권 한가운데 두 번째 매장을 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디즈니랜드 같은 쇼핑 경험

올리브영은 지난 13일 LA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쇼핑몰에 미국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개점 첫날부터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새벽부터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쇼핑몰 내부에 100미터가 넘는 대기 줄이 생겼고,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첫 번째 매장인 패서디나점은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오픈 당일 400미터에 달하는 긴 줄이 생겼고, CNN과 CBS 같은 현지 언론도 이 현상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일부 소비자는 개점 하루 전부터 줄을 서기도 했으며, 매장 혼잡을 막기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약 200명으로 제한했지만 영업 종료 시각까지 대기 행렬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SNS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개점 후 3일 동안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관련 게시물이 1000건 이상 올라왔고 조회수는 800만 회를 넘었습니다.

현지 이용자들은 “디즈니랜드에 온 것 같다”, “드디어 케이뷰티의 왕이 왔다”, “우리 동네에도 들어와 달라” 등의 반응을 남기며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 케이뷰티 제품 대량 구매 열풍

실제 판매 데이터를 보면 케이뷰티 인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패서디나점 개점 첫날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스킨케어 제품이었습니다.

세럼, 에센스, 선케어 제품, 마스크팩, 클렌징 제품 등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립 제품과 쿠션 같은 색조 화장품 판매도 뒤를 이었습니다.

SNS에는 5분 만에 약 132만원을 썼다는 대량구매 인증샷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뷰티 시장에서 케이뷰티 점유율은 약 6% 수준입니다. 아직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지난해 미국은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에 올랐습니다. 미국 내 케이뷰티 판매 규모는 지난해 약 24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리브영 미국 매장에 입점한 400여 개 브랜드, 5000여 개 상품 대부분이 국내 중소 브랜드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올리브영이 케이뷰티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고급 상권 공략으로 전략 다각화

이번에 문을 연 센추리시티점은 패서디나점과 역할이 다릅니다. 약 250제곱미터(76평) 규모의 센추리시티점은 베벌리힐스와 로데오드라이브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경 10킬로미터 안에 벨에어, 브렌트우드, 웨스트우드 등 고소득층 거주 지역이 모여 있는 LA 대표 고급 상권입니다.

패서디나점이 케이컬처와 체험형 쇼핑에 관심 많은 2030 소비자들에게 올리브영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센추리시티점은 고급 소비층과 글로벌 관광객을 겨냥한 전략 거점으로 활용됩니다.

이를 반영해 센추리시티점은 일반 매장보다 스킨케어 공간을 1.5배 확대했습니다. 세럼과 에센스 중심의 부스, 토너패드와 선케어를 모은 공간, 뷰티 기기 전용 공간 등을 마련했습니다.

피부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스킨 스캔’ 서비스도 운영합니다.

올리브영은 미국 전용 멤버십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국 서부 지역에 총 5개 매장을 운영한 뒤, 향후 동부와 중남부 지역으로도 확장한다는 구상입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이 단순히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미국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케이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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