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축구혁신위원회는 서울 소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세 번째 회의를 열고, 회의를 마친 뒤 공동위원장 박지성이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앞서 회의에서 대한체육회 정관과 회원종목단체 규정 1단계 개정이 합리적인 회장 선거 개편의 사전 기반으로 논의됐고,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회장 자리가 비면 60일 안에 새 회장을 뽑도록 한 기존 기한을 늘리는 개정안은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의결됐고,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연장 건은 21~22일 사이에 의결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300명 이내 간선제로 규정된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대한체육회가 조속히 개정하기로 합의했고, 대한축구협회도 개정안에 맞는 선거인단 개편안을 마련해 이날 함께 논의했습니다. 차기 회의에서 보완안을 더 다듬기로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정성과 대표성, 그리고 실현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 강조했습니다. 최근 일부 시도축구협회장이 보인 반발에 대해서는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에 축구협회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다는 입장입니다. 앞으로도 개편안이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지난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선거인단을 기존보다 40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최근 회장 선출 때 선거인단이 192명이었던 만큼, 대한축구협회의 선거인단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에 대해선 “대한체육회는 오랜 검토 끝에 나온 결론이고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시작점이라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최소 수천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선거인단 구성원 수나 예산 등은 단기간에 정해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데는 위원회도 동의했습니다. 협회장과 감독 자리가 모두 비어 있는 가운데 9월 A매치와 내년 1월 아시안컵이 예정돼 있어 시간을 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 위원장은 “아무 준비 없이 정해진 기한 안에 밀어붙이기보다,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환경에서 회장을 뽑고 그 회장을 중심으로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시급히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는 전원이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회의에서는 유소년 단계부터 선수 성장을 뒷받침할 철학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기로 했고, 향후 혁신위에서 그 철학을 정립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사업과 예산을 기관별로 나누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