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 거래량 크게 감소중


서울 아파트 시장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 세금 부담이 다시 커지자 여러 채를 가진 집주인들은 급하게 내놨던 매물을 거두거나 가격을 올려 부르고 있고, 집이 한 채인 사람들도 더 오를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물은 며칠 사이 4천 건 넘게 감소했다. 봄철 한때 매물이 많이 쌓였지만, 지금은 이전보다 시장에 나온 집이 빠르게 줄어든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문의 전화조차 뜸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수 움직임이 약해졌다.

마포구 한 단지 중개업소에서는 그동안 여러 채를 보유한 집주인들의 물건이 주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새로 나온 매물도 거의 없고 기존에 내놨던 물건도 일부 회수됐다고 전했다. 집주인들은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서둘러 팔기보다 상황을 더 지켜보려는 분위기다.

강남권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 뚜렷하다. 예전에는 급하게 처분하려는 저가 매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물건이 거의 사라졌다. 한 단지의 소형 면적 아파트는 얼마 전보다 호가가 3억 원가량 높아진 수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려는 사람은 예전 급매 가격을 기대하고, 팔려는 사람은 최고가 수준을 바라고 있어 거래는 쉽게 이어지지 않고 있다.

강북 지역도 비슷하다. 미아동의 한 아파트 전용 84제곱미터는 이달 초보다 최저 부르는 값이 수천만 원 올라, 저렴한 매물을 찾기 더 어려워졌다. 시장에서는 급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체 가격 눈높이도 다시 높아지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 감소다. 서울 전체 신청 수는 지난달 하루 평균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강남·서초·송파처럼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감소 폭이 더 컸다. 이는 실제 거래가 많이 줄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리하면, 지금 서울 아파트 시장은 급매물은 줄고 부르는 값은 오르지만 실제 거래는 얼어붙는 모습이다. 집주인은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매수자는 선뜻 따라가지 못하면서 당분간 이런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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