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회장의 전략적 투자
세계적인 기업 오라클의 수장인 래리 엘리슨이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약 700억 원을 대통령 후보 지원 단체에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기부는 선거 역사상 개인 단일 기부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되었습니다.
연이은 사업 성과
기부 이후 오라클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통령 취임 바로 다음 날, 오라클은 774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 업체로 선정되었습니다.
같은 해에는 미국 정부가 중재한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투자 그룹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미디어 사업도 급성장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가 이끄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도 큰 성과를 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인수 규모는 125조 원에 달합니다.
일부 반독점 담당 직원들이 우려를 표명했지만, 조사는 종결되었습니다. 이로써 유명 방송사 CNN까지 엘리슨 가문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공통된 가치관
엘리슨 부자와 대통령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이스라엘 성향과 기존 주류 언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대표적입니다.
데이비드는 지난해 매체 ‘프리프레스’를 인수한 뒤, 공동창업자를 CBS 뉴스 책임자로 임명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처음부터의 지지는 아니었다
흥미롭게도 엘리슨은 처음부터 현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아닙니다. 2016년과 2024년 모두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먼저 지원했습니다.
특히 팀 스콧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강력히 추천하며 자금 지원까지 약속했으나, 결국 다른 인물이 선택되었습니다. 이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략을 수정하고 대규모 기부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추가 지원과 논란
엘리슨은 대선 이후에도 관련 단체에 수백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했습니다. 일부 자금은 워싱턴 DC의 유산 사업에 사용되었습니다.
오라클은 건국 250주년 행사를 주관하는 친정부 단체 ‘프리덤 250’의 공식 기업 후원사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연방 공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의 투자 계좌가 올해 초 오라클 주식을 활발히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에 최소 15억 원어치를 매도하고, 3월에 다시 같은 금액을 매수했습니다.
양측의 해명
대통령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투자는 독립적으로 관리되며 본인은 종목 선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모든 미국 기업과 지도자들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라마운트 측도 “엘리슨 부자는 CNN이나 다른 매체의 미래에 대해 정부에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