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페이블 5’ 정식 요금제 편입…프로모션 종료하고 ‘50% 제한’

앤트로픽이 ‘페이블 5’의 한시적 무료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정식 유료 플랜 정책으로 전환한다.

최근까지 ‘GPT-5.6’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연장해 왔던 전면 개방을 마무리하고, 인프라 비용 부담과 수요 예측 한계를 감안해 본격적인 수익화 및 사용량 통제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앤트로픽은 18일(현지시간) X를 통해 20일부터 페이블 5를 모든 ‘맥스’ 및 ‘팀 프리미엄’ 요금제에 정식 포함하며, 주간 사용량의 50% 제한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프로’와 ‘팀 스탠다드’ 이용자들은 정기 구독 범위 내에서 페이블 5를 무제한으로 쓸 수 없으며, 사용량 기반의 ‘크레딧’ 결제 방식으로만 모델을 호출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이들을 대상으로 일회성 100달러(약 14만9000원) 상당의 크레딧을 지급해 완충 지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앤트로픽의 컴퓨팅 인프라 한계에 따른 높은 운영 비용 부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페이블 5는 미소스 5와 맞먹는 방대한 매개변수와 다중 추론 연산을 요구, 기존 ‘클로드 소네트 5’나 ‘클로드 오퍼스 4.8’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주간 제한량을 소모한다. 앤트로픽은 “페이블 5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추가 인프라 용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구독 플랜별로 접근 권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으나, 가장 집중적으로 모델을 사용하는 상위 플랜을 중심으로 기본 사용 한도를 50%로 표준화해 서비스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해 유료 사용자 사이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다.

한 X 사용자는 “경쟁사들이 더 우수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상황에서, 도리어 혜택이 축소된 프로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요금제 개편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특히 일반 프로 요금제 사용자들은 일회성으로 지급된 100달러 크레딧을 모두 소진한 이후, 페이블 5 접근이 사실상 제한되거나 비용 부담이 급증해 서비스 가성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인프라 한계를 꼬집는 냉소적인 반응도 잇따랐다. 또 다른 사용자는 “경쟁 모델인 코덱스나 키미의 추격이 두렵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타사와의 가성비 경쟁에서 밀린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특히 오픈AI가 ‘코덱스’ 활성 사용자 8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개발자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오는 상황에서, 앤트로픽의 이번 급격한 무료 지원 종료 및 크레딧 차감 방식 도입이 이용자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