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 KOSPI가 6,800 포인트를 다시 내주며 이틀째 연속 하락 흐름으로 장을 시작했다.

한국 증시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장을 열었습니다. 코스피는 6,769.06포인트로 출발해 전 거래일 대비 37.87포인트(0.56%) 하락했고, 한때 6,842포인트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매도세가 강해지며 하락폭이 2%대 중반까지 커졌습니다. 전날에도 0.85%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색을 탔습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 상승 출발 후 오전 9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1,500원(0.59%) 내린 25만 3천 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만 5천 원(0.81%) 낮은 183만 원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전기(−2.40%), 현대차(−4.62%), LG에너지솔루션(−2.28%), 삼성바이오로직스(−2.14%), 삼성생명(−5.52%) 등 대형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포인트(0.28%) 내린 797.16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2.7%까지 키웠습니다. 대장주 알테오젠이 전일 대비 2만 4,500원(7.74%) 내린 29만 2천 원에 거래된 영향이 컸고, 에코프로(−2.51%), 코오롱티슈진(−7.83%), 원익IPS(−4.17%), 에이비엘바이오(−3.41%) 등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인을 보면,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와 반도체 투자 심리 약화가 전날에 이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 밤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 S&P 500, 나스닥이 모두 하락 마감했고, 샌디스크(−12.6%), 마이크론(−4.3%), 엔비디아(−3.5%)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메모리 시장 호황이 정점에 달했다는 불안감이 글로벌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간 증시를 끌어올렸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미-이란 휴전 기대,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 같은 긍정적인 요인들이 이제는 정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역대급 과매수 대비 과매도 상태로, 주가와 가치 평가 면에서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