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하루 만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부과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동 지도자들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진행한 끝에, 20% 수수료를 미국과 중동 여러 나라가 맺는 무역 및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발표했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해협 통항 안전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통과 선박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받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강한 반발이 일었고, 특히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가 “국제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엇박자를 내자 결국 입장을 번복한 겁니다.
게다가 구상이 실현되면 초대형 유조선 한 척에 약 480억 원의 통행료가 붙어 유가 상승으로 직결된다는 분석이 나오자, 13일 브렌트유가 약 10% 폭등해 배럴당 8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4일에도 추가 상승해 브렌트유는 1.7% 오른 84달러 후반, 서부텍사스유도 1.4% 오른 79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동 투자 협정을 통해 얻을 효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 규모가 막대할 것이며, 중동 국가들과 그들의 미래에도 매우 이로울 것”이라며 “그 어느 나라보다 큰 대미 투자를 받고 있으며, 새로운 투자로 공장·생산시설·장비가 미국에 쏟아져 들어와 수백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도 추가로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예정대로 재개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을 제외한 모든 선박이 통항할 수 있다”며,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모든 선박의 이동을 막아 이란의 석유 수출길을 차단해 자금줄을 끊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이란의 통항을 막는 이유는 거짓말과 폭력, 악의에 찬 지도부 탓이며, 바로 그 지도부가 이란을 완전한 파멸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의 항구와 이란 화물을 운송하는 물품에만 봉쇄가 적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란이 5만 2천 명에 달하는 시위대를 포함해 수십만 명을 학살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무엇보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