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선수들에게 인정받으니 정말 의미 있었어요.”
팀에 뒤늦게 합류하며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된 선수가 국제 무대 첫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팀은 상대를 2대1로 꺾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뛴 그는 대회를 앞두고 깜짝 발탁됐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선배들이 긴장될 거라며 준비 잘하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긴장을 안 해서 초반 실수도 나온 것 같다”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 무대에 오기까지 노력한 동료들을 생각하며 한마음으로 뛰다 보니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무대 자체가 감동적이었고, 이렇게 경험하니 선수로서 욕심이 끝없이 생긴다”며 “크게 한 건 없는 것 같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되려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커룸에서의 대화
“감독님과 주장이 월드컵에 처음 나선 선수들이 많았는데 정말 잘해줬다고 말씀하셨고, 중견 선배도 ‘너희들이 잘해줘서 다행이었다’고 해주셨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이런 칭찬을 받으니 너무 뜻깊고 기뻤다”고 웃으며 말했다.
선배들의 칭찬을 받았지만 위축되는 순간도 있었다. “준비운동 때는 관중이 많지 않았는데 경기 시작하며 나가니 엄청난 관중에 압도됐다”며 “그래도 우리 팬들이 더 큰 소리로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고 뭉클했다”고 돌아봤다.
실점 후 빠른 회복
후반 초반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을 때 함께 경합한 이가 바로 그였다. “감독님께서 큰 경기에 실수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회복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상대가 더 집요하게 파고들 것 같아서 빨리 잊고 더 안정적으로 하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후반 중반 동점골이 터졌을 때 심정을 묻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고, 욕심이 생겨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며 “첫 골 때는 기쁜 것도 컸는데, 같은 팀에서 이런 수준 높은 득점을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뜻깊었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 각오
다음 상대는 개최국이다. 제공권을 활용해 강한 축구를 펼치는 이전 상대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일주일 동안 상대 분석을 하면서 동시에 홈 이점에 굴하지 않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코치진, 선수들과 훈련하며 팬들의 기대에 맞춰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