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 후에도 계속되는 대표직 수행
산업은행의 투자 전문 자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가 퇴임 후 대형 법무법인의 자문위원으로 이직할 예정이지만, 후속 리더 선정 과정이 지연되면서 향후 일정에 변수가 생기고 있다.
지난해 말 공식 임기가 끝났지만 아직 다음 대표가 확정되지 않아 현재까지 직책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모기업 측에서는 전직 부행장급 인사를 차기 대표로 내부 결정했으나, 정부 차원의 인사 검증 단계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전체 인사 일정도 함께 늦어지는 모습이다.
30년 경력의 금융 구조조정 전문가
1965년생인 이 경영자는 부산 지역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뒤 1992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약 30년간 금융 현장을 누볐다. 기업 금융, 투자은행 업무, 해외 주재, 실장급 보직, 비서실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고 과거 직원 조합 대표를 맡은 경력도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기업금융 부문 부행장을 맡았고, 2021년에는 선임 부행장, 2022년에는 전무급 수석 부행장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대형 해운사, 항공사, 대기업 그룹 등의 주요 구조조정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기업 회생 및 재무 정상화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022년 12월부터는 자회사 대표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경영을 이끌고 있다.
법무법인으로의 새 출발 예고
최근 법률 업계에서는 금융 규제, 기업 구조조정, 인수합병 자문 수요가 늘면서 금융 당국 및 금융권 출신 전문가 영입 경쟁이 뜨거워지는 추세다. 해당 법무법인에는 이미 전직 금융감독원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제재심의 부서장, 지방국세청장 등 다수의 고위 공직 출신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향후 이 경영자가 합류하게 되면 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 관련 금융 자문 업무를 중심으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채권단 협상, 인수합병 자문 등에서 그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인선 지연이 만든 불확실성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차기 대표 선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퇴임 시점도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임기는 이미 지난해 말 끝났지만 후임자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아 계속해서 대표직을 수행하는 중이다.
모기업은 최근 전직 부행장을 후임으로 내정했으나, 정부의 인사 검증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대표 교체 시점도 함께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선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퇴임 후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본인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으며 퇴임 이후 고민할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