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 움직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 감독 기관은 환율 급변동을 일으킨 해외 자본의 주식 매각세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한 달간 해외 투자자들은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 투자 비중이 한 달 사이 49.40%에서 47.73%로 약 1.67%포인트 감소했으며,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감독 당국은 이제 환율 변동성을 부추기는 투기 세력에 주목하고 있다. 14년 만에 외환 거래 시장에 대한 전면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거래 상대와 규모 등 보고 항목을 더욱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해외에서 이뤄지는 차액결제 방식의 선물환 거래 대신, 국내에서 실물을 주고받는 선물환 거래로 시장 참여자들을 유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환율 급등 국면에서 해외 시장의 달러 매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달러 매도 협조를 요청하고, 환율 상승을 기대하며 수출 대금 환전을 미루는 기업들에 대한 압박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역시 연초 이후 중단했던 선물환 매도를 다시 시작하며 환율 안정화에 동참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하락한 1535.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으며, 장 시작 시점과 비교하면 20원 이상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