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가 더 빠르고 싸다”…하이퍼리퀴드, 가상자산 거래소 게임체인저로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4위권 진입

분산형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연간 약 1조 1000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디지털 자산 거래 업계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글로벌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분석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만기 없는 선물 상품을 중심으로 기존 금융 상품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한 종합 금융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앙화 거래소의 독점 영역을 허물다

만기 없는 선물 거래는 시간 제약 없이 하루 24시간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가 가능한 금융상품으로, 지금까지는 바이낸스나 OKX 같은 대형 중앙 집중식 거래소들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이퍼리퀴드는 블록체인 고유의 투명성과 사용자 직접 관리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중앙 거래소와 비슷한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풍부한 거래량을 실현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 거래의 기준을 ‘신뢰’에서 ‘코드’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처리된 만기 없는 선물 거래액은 약 3조 달러에 가까우며, 현재 미결제 계약 규모는 약 70억 달러로 세계 3~4위 수준입니다.

압도적인 수수료 경쟁력

그레이스케일이 특히 강조한 부분은 수수료 우위입니다. 하이퍼리퀴드의 선물 거래 수수료는 약 0.02% 수준으로, 주요 중앙 거래소 평균인 0.04%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현물 거래 수수료 역시 0.05% 수준으로 업계 평균 0.15%보다 훨씬 낮아 대규모 거래자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전통 금융 자산까지 흡수하는 개방형 구조

하이퍼리퀴드는 개방형 설계 전략을 통해 주식, 원자재, 지수 등 전통 금융 자산의 만기 없는 선물 시장을 블록체인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HIP-3’라는 개선안을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직접 다양한 시장을 만들 수 있게 한 결과, 은 선물 거래량이 시카고 상품거래소 전체 물량의 1%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시기에는 온체인 원유 선물의 하루 거래량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을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이는 하이퍼리퀴드가 전통 시장이 닫힌 주말이나 야간에도 전 세계 자산 가격을 발견하는 24시간 금융 인프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용자 중심 토큰 분배와 소각 모델

하이퍼리퀴드의 유틸리티 토큰인 ‘HYPE’의 가치 설계 방식도 특별합니다. 일반적인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와 달리 벤처 투자사로부터 단 한 번도 자금을 받지 않았으며, 대신 전체 공급량의 30%를 실제 사용자들에게 직접 나눠줬습니다.

토큰 수익 구조도 체계적입니다. 거래 수수료 대부분은 HYPE 토큰 소각에 사용되어 유통량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만듭니다.

현재 HYPE 토큰의 시가총액은 약 130억 달러로,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전체 암호화폐 중 시가총액 8위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나 로빈후드 같은 상장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이 35~50배인 것과 비교해 하이퍼리퀴드는 약 14배 수준으로 평가되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시장 진입이 관건

다만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하이퍼리퀴드는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사용자의 접속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만기 없는 선물과 유사한 상품에 대한 규제 체계를 준비 중입니다. 만약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이 해소된다면 하이퍼리퀴드의 이용자 규모는 다시 한번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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