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손길 모여 · 인천 어렵고 어려운 이웃 10세대 주거 개선

인천 저소득 가정에 새집 같은 희망 · 지역기업 손길로 집수리 본격 돌입

낡은 벽지를 뒤로하고, 갈라진 장판 위에 다시 새 빛이 들어온다. 인천 광역시 저소득 가구 10곳에서 집수리가 한창이다. 빛이 부족하던 거실, 곰팡이가 끼었던 벽, 실밥이 풀린 장판이 하나둘씩 바뀌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그 집에 사는 이에게는 세상만큼 큰 변화다.

이번 일에는 도시공사가 중심이 됐다. 인천도시공사가 주도하고, 아름다운주택포럼, 전국 인테리어 목수 협동조합, 대성종합건설이 힘을 보탰다. 기술은 지역기업이 나누고, 제도와 자금은 공공이 떠받친 형태다. 민관이 함께하는 자원봉사, 그리고 그걸로 집을 살리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시는 지난 2월 사업을 시작해, 추천받은 42가구를 두 달 동안 꼼꼼히 살폈다. 그 결과로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열 가구를 골라냈다. 현재 다섯 가구는 이미 새 집처럼 바뀌었고, 나머지 다섯 가구도 9월이면 같은 변화를 맞는다. 가구가 처한 상황은 제각각이라 시공도 한 가지 방식이 아니다. 벽지, 장판, 단열, 조명까지 각 가정의 필요에 맞춰 손본다. 정해진 메뉴는 없고, 현장에서 짚어낸 요구대로 움직이는 맞춤 시공이다.

이런 변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이 사업이 처음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60가구가 도움을 받았다. 해를 거듭하며 숫자가 쌓이고, 그만큼 더 많은 이웃이 새 주거환경을 얻고 있다. 갈라진 벽지 위로 다시 따뜻한 조명이 켜지고, 낡은 장판이 걷힌 자리에는 이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채워진다. 박 종률 센터장은 “지역기업이 기술을 내어놓고, 공공이 그 마음을 잇는 자선 봉사 문화가 한층 더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웃들이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