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대형 부문 서류 심사를 통과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경영권을 완전히 사들이는 대형 거래보다는, 우수한 기업들에게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쌓아왔기 때문에 국민성장펀드의 목적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이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생태계 전반 분야 대형 부문에 총 10곳이 지원했으며 그중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4곳이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이번 주 안에 발표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적으로 2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대형 부문에는 오랜만에 등장한 전통 강자들과 이미 다른 기관 출자 사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회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특히 사모펀드 운용사와 벤처캐피탈이 구분 없이 한 분야에서 경쟁하면서, 각기 다른 투자 방식을 가진 운용사들이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도미누스는 성장 단계 기업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입니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대형 투자보다는 전환사채, 교환사채, 상환전환우선주 같은 구조화 금융 상품을 활용해 성장 중인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전략을 사용해왔습니다. 중견 및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한 뒤 안정성을 확보하고, 성장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그동안 한라캐스트, 이도 등에서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실적을 쌓았으며,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해외 투자도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도미누스는 SKC가 발행한 약 5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에 투자하며 신규 사업 추진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SKC는 반도체 유리기판, 테스트 소켓, 동박, 생분해 플라스틱 등 차세대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유리기판 사업에 주목했는데, 유리기판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 테스트 소켓 자회사와 동박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도 투자 배경 중 하나였습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 코스모신소재를 보유한 코스모앤컴퍼니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도 참여했습니다. 양극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모신소재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 등 대규모 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자본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미누스는 코스모그룹의 전반적인 재무 구조 개선을 지원하면서 핵심 계열사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국내 전동차 수주 1위 기업인 우진산전에는 후속 투자도 이어갔습니다. 도미누스는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우진산전은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 확대와 해외 프로젝트 수주 증가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기업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진산전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도미누스가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성과로 도미누스는 기관 자금 유치 과정에서도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50건이 넘는 투자를 통해 두 자릿수의 내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존 펀드 출자자들의 재출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투자공사가 국내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한 출자 사업 운용사들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국부 펀드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를 직접 출자 대상으로 선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업계에서는 도미누스가 이번 출자 사업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운용사 중 하나라고 평가합니다. 국민성장펀드가 첨단 전략 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투자 경험들이 이러한 목적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태계 전반 분야의 경우 단순히 규모가 큰 경영권 인수 거래를 수행해온 이력보다, 도미누스처럼 성장 단계별로 자금을 지원한 경험이 많은 운용사들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