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신규 원전 건설 검토 시동
반도체 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하루종일 일정한 전력을 사용하는 기저 전력 성격을 띠기 때문에, 추가로 시설이 들어서면 전력 부족 문제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이 공식적으로 나왔다.
현재 서남권에는 한빛원자력발전본부에서 총 6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6기를 가동 중이며, 이 정도 설비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저 전원이란 전력망에서 24시간 일정량의 전기 공급을 책임지는 발전원을 말한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 “원전+재생” 새 믹스 필요하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지만, 재생에너지만으로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전 같은 기저 전원을 밑에 깔고, 그 위에 재생에너지를 얹는 새로운 에너지 믹스 체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전망에 따르면 연간 전력수요는 2025년 549.4TWh에서 2040년 694.1TWh로 약 26.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3대 메가 프로젝트까지 합치면 수요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인프라 구축은 “속도전”으로
과거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던 점을 거론하며, “그때는 5만 전자 시대의 구상이었고,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이 핵심 미래 산업으로 부상한 만큼, 정책 역량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정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내용을 담아 발표할 예정으로, 향후 서남권 전력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