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거래 시장에 긴급 상황 발생…”중동 해협 위기는 이제부터”

중동 해협 막힌 지 3개월, 전 세계 천연가스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여름철 냉방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황과 가격 전망

중동 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천연가스 물량의 20%가 지나가는 주요 해협이 차단되었지만, 가격은 아직 과거 전쟁 때만큼 폭등하지는 않았습니다. 세계 최대 수입국의 봄철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협 차단이 8월까지 계속되면 가격이 50%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현재는 에너지 사용이 적은 비수기라 충격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폭염 예고로 수요 증가 우려

올해 동아시아 지역은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됩니다. 일본은 평균 기온이 약 1.5도 높아지고, 한국과 중국도 0.5~1도 높은 기온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강력한 기후 이상 현상까지 예고되어 더욱 극심한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상태가 3개월 넘게 지속되는 현상이 가을쯤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아시아로 쏠리는 공급

폭염 대비를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이미 천연가스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아시아 구매자들에게 공급이 몰리면서, 유럽의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었습니다.

 

최근 2주 동안에는 원래 유럽으로 가던 물량 일부가 아시아로 방향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일본과 유럽의 경쟁

세계 2위 수입국인 일본도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되면서 발전용 연료 확보를 위해 구매를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의 전력 가격은 최근 급등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구매 증가가 가격 상승의 더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유럽 역시 러시아산 공급 감소를 메우기 위해 중동산 천연가스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아시아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만, 유럽이 본격적으로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 가격이 추가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유럽은 겨울에 사용할 재고를 채워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한 에너지 기업 임원은 “유럽 시장이 매우 빠듯한 상태”라며 “내년 겨울 대비 저장고를 채우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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