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이 직접 발표 현장에 나섰다
신한은행이 서울시의 주거래 은행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경쟁에서는 은행장이 직접 발표 현장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경쟁 은행인 우리은행의 행장도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서울시 제1금고를 운영해왔고, 2022년에는 제2금고까지 맡게 되면서 2030년까지 서울시 금고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시 금고란?
약 50조 원 규모의 자금을 관리하는 국내 최대 지방자치단체 금고다. 이를 맡게 되면 대규모 예금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브랜드 가치도 높아진다.
수익성보다 상징성이 중요한 이유
서울시 금고를 운영하면 서울시와 관련 기관, 자치구 등 공공기관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은행들은 이를 기관 영업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여긴다.
특히 서울시 금고 운영 경험은 이후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 공공기관 금고 입찰에서 핵심 경력으로 활용된다.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수익성만 보면 크게 매력적이지 않지만, 국내 최대 금고를 맡는다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외면하기 어렵다”
과거보다 완화됐지만 여전히 치열한 경쟁
과거 서울시 금고 경쟁은 수천억 원대 지원금과 전산 투자 경쟁으로 과열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준금리 하락 가능성과 이자 수익 감소 우려로 은행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경쟁 강도가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은행장들이 직접 현장에 나타났다는 점은 서울시 금고를 둘러싼 긴장감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2018년 경쟁 당시에도 당시 신한은행장이 해외 출장 중 귀국해 직접 발표 일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투자 규모
신한은행이 서울시 금고 운영을 위해 지금까지 투입한 비용은 약 6,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자금관리 시스템과 납부 인프라, 협업 체계 구축 등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다.
은행장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성과
현 은행장은 2023년 취임 후 2024년 말 연임에 성공해 추가 2년 임기를 받았다.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임기라는 점에서 이번 서울시 금고 수성은 개인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성과로 남게 됐다는 평가다.
은행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성 준비에 직접 힘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은 당시 26개 부서 91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서울시 맞춤형 전략을 마련했다.
향후 다른 금고 경쟁에도 영향 예상
이번 서울시 금고 경쟁 결과는 향후 인천시 금고 재선정이나 자치구 금고 경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주요 은행들이 기관 영업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금고 경쟁에서도 최고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