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며 146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전쟁이 시작된 뒤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이 내려간 가장 큰 이유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대량 매수가 꼽힌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3조 962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 영향으로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해졌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된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묶여 있던 다른 나라 선박을 돕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 불안이 조금 줄어든 것으로 받아들였다.
일본 쪽 움직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정부가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가 올랐고, 시장에서는 원화도 비슷한 흐름의 통화로 보는 경우가 많아 함께 강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3년 만기 금리는 3.615%, 5년 만기는 3.797%, 10년 만기는 3.932%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채권 금리가 함께 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리하면, 이날 금융시장은 환율은 내리고 채권 금리는 오르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자금 유입, 유가 안정 기대, 일본의 외환시장 움직임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고, 금리 전망 변화는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