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모든 종목을 계속 좋게 보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증권사들은 최근 짧은 기간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의견을 낮추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매수를 권했지만, 지금은 관망이나 보수적인 접근이 더 낫다고 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판단이 나온 종목에는 대우건설, 대한해운, SK하이닉스, LG화학, 농심, 현대위아, 시프트업, 금호타이어, 세아베스틸지주, 에이플러스에셋, 대한항공, 팬오션,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포함됐고, 코스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인카금융서비스, 네오위즈 등이 거론됐습니다.
특히 눈에 띈 곳은 대우건설과 대한해운입니다.
대우건설은 주가가 올해 들어 매우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앞으로의 기대가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실적이 나아진 점은 인정되지만, 지금 가격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본 것입니다.
대한해운도 비슷합니다. 해상 운임 상승 기대와 북극항로 관련 이슈로 주가가 빠르게 뛰었지만, 좋은 재료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해석됐습니다. 그래서 더 오르기보다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시각이 커졌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실적은 좋았지만 의견은 더 신중해졌습니다.
시장의 기대가 워낙 높아진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성장 속도가 조금 둔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실적이 좋아도 기대치를 계속 넘기기 어렵다면 주가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분위기가 더 무거웠습니다.
핵심 신약 후보였던 바토클리맙이 갑상선안병증 치료제 임상 3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면서, 회사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부 시험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이 때문에 시장의 실망도 커졌습니다.
그동안 이 회사 주가는 갑상선안병증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개발 기대를 바탕으로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핵심 파이프라인의 힘이 약해지면서, 현재 기업가치가 실제보다 높게 평가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것입니다.
정리하면, 지금 시장은 지수가 강하더라도 너무 빨리 오른 종목은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적이나 재료가 좋아 보여도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면, 증권가는 매수보다 신중한 대응을 선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