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시 6200선을 되찾았다. 중동 지역 긴장이 조금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 분위기가 살아났고, 미국 증시 흐름까지 좋아지며 국내 증시도 힘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134.66포인트 오른 6226.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함께 올라 1162.97로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오르며 출발했지만 한때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매수세가 강해졌고, 결국 620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끝냈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더 커지지 않고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불안 요소가 조금씩 줄어들자 위험자산을 사려는 움직임도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만 약세를 보였고, 나머지 대부분은 올랐다. 특히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업종은 3%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전기·가스, 화학, 운송·창고, 유통, 제약도 고르게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주식을 팔았고, 기관이 크게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7조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만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 에스케이하이닉스, 현대차, 엘지에너지솔루션, 에스케이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케이비금융이 모두 올랐다. 특히 현대차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 종목의 강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대만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뿐 아니라 피에스케이홀딩스, 티씨케이 같은 반도체 장비·소재 종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에스디에스,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 서비스 종목도 상승했다.
반면 통신과 건설 업종은 다소 약했다. 에스케이텔레콤, 케이티, 지에스건설, 디엘이앤씨 등은 그동안 오른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코오롱티슈진, 에이비엘바이오, 리노공업, 리가켐바이오가 올랐다. 하지만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에이치엘비는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값이 달러 대비 조금 약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474.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정리하면, 이날 국내 증시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해외 증시 강세를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코스피는 전쟁 우려가 커지기 전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