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공지능 그림 만들기에서 일부러 서툴게 그리는 방식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픈AI 는 최근 챗지피티 이미지 기능에 낙서풍 스타일을 새로 넣었다. 이 기능을 고르면, 첨부한 그림을 일부러 서툴고 거칠게 다시 그려 달라는 요청이 자동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사용자가 사진이나 이미지를 올리면, 완성도보다 투박한 느낌이 살아 있는 결과가 나온다.
이 흐름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인공지능 그림 만들기와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은 더 정교하고 더 사실적인 결과를 원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허술하고 가볍게 보이는 표현이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처음 주목받은 계기는 국내 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게시물이었다. 그는 기존처럼 세밀함을 강조하는 방식 대신, 틀에 얽매이지 않는 표현을 앞세웠다. 특히 마지막에 넣은 “마음대로 그려줘” 같은 자유로운 요청이 인공지능이 거친 느낌을 살리게 하면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후 이 방식은 스레드와 엑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결국 챗지피티를 만든 샘 올트먼도 관심을 보였고, 관련 게시물을 다시 올렸다. 더 나아가 오픈에이아이와 챗지피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도 이런 분위기의 그림으로 바뀌었다. 엑스에이아이의 챗봇 그록 역시 비슷한 방식의 템플릿을 내놓았다.
이런 흐름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유행을 ‘제2의 지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 챗지피티 이미지 기능으로 지브리 느낌의 그림이 크게 유행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많은 사람이 하나의 놀이처럼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변화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선다고 본다. 회사가 이용자의 반응과 아이디어를 서비스에 빠르게 반영하면서, 인공지능을 단순한 작업 도구가 아니라 함께 즐기는 문화로 넓혀 가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