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외쳤던 AI ‘뤼튼’, 유니콘 등극 눈앞


한류 스타 지드래곤과 함께한 AI 스타트업 뤼튼, 1조원 가치를 눈앞에 두다

국내 인공지능 업계에서 빠르게 주목받는 신선한 바람이 있습니다. AI 글쓰기 서비스를 주력으로 펼치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인데요. 세계적인 K팝 아티스트 지드래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대중적 관심을 끌어낸 이 회사가 최근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서면서, 머지않아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 반열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자금 모집은 회사 창립 5년 만에 조 단위 가치를 공식 인정받는 순간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시리즈C에는 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유진자산운용 등 기존 투자자와 새로운 재무적투자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투자 이전 기업가치는 약 8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확보하려는 자금 규모는 1000억원대이며, 작년 시리즈B 때 1080억원을 모집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보수적인 목표입니다. 당시에는 굿워터캐피탈,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앤틀러, Z벤처캐피탈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함께 했습니다.

[ 회사는 어떤 일을 하나 ]

뤼튼테크놀로지스는 2021년에 세워진 생성형 AI 플랫폼 업체로, 글쓰기 보조 도구인 뤼튼과 AI 인물과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 채팅 서비스 크랙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크랙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수익 471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무려 15배라는 놀라운 신장을 이뤄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도 크랙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해에도 매출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북미 지역 수요가 두드러지면서 지난 3월에는 미국 현지법인(New AI Entertainment Inc.)을 세워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성장은 화려하지만 적자도 큰 과제 ]

눈에 띄는 성장 이면에는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작년 영업손실은 589억원으로 집계되어 적자 폭이 전년 대비 약 두 배로 부풀었습니다. 외형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지급수수료 611억원과 광고선전비 294억원이 영업비용의 85%까지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향후 가장 큰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 업계와 투자자들의 시선 ]

벤처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AI 캐릭터 채팅 시장에는 다소 늦게 진입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며 “자체 언어모델을 직접 만들기보다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는 형태의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 마련이 핵심 과제인데, 크랙을 통해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뤼튼에 세 차례나 연속 투자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또다시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토스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와 화장품 브랜드 달바글로벌의 투자 회수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압도적 수익을 올린 데 이어, 뤼튼에서도 좋은 결실을 기대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K팝 대표 아티스트의 인지도와 AI 글쓰기·캐릭터 대화 서비스가 만나 짧은 기간 안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형 AI 스타트업의 교과서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