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외부자금 조달 부담 커졌다…오너일가에 손 벌려

 

오너 일가 자금 활용한 유동성 확보 전략

한 생활용품 제조업체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너 가족으로부터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리는 방식으로 유동성 관리에 나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총 350억원을 차입했으며, 이 중 200억원을 상환하여 순증가액은 1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잔액 50억원을 포함하면 1분기 말 기준 특수관계인 대여금은 200억원에 달합니다.

오너 일가 차입금 비중 급증

작년 말 기준 전체 차입금 3,458억원 중 오너 일가로부터의 차입금은 50억원으로 약 1%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체 차입금이 3,302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특수관계인 차입금은 200억원으로 늘어나 비중이 6%대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금리 차이입니다. 오너 일가에 지급한 이자는 연 4% 수준인 반면, 작년 11월 발행한 사모사채 금리는 7%에 달했습니다. 시장 조달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한 셈입니다.

신용등급 하락이 부른 자금 조달 구조 변화

2024년 12월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되었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BBB 등급은 투자 적격 등급 중 최하단에 가까운 수준으로,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평가기관들은 대규모 소각로 투자 이후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현금 창출 능력이 약화된 점을 신용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단기 유동성 부담 가중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1,040억원인 반면, 보유 현금은 120억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현금만으로는 단기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여기에 올해 회사채 만기도 3월 100억원, 5월 50억원, 7월 130억원, 9월 50억원 등 총 330억원 규모가 예정되어 있어 유동성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반복되는 오너 일가 의존

작년 오너 일가로부터 조달한 금액이 3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분기에만 350억원을 빌렸습니다. 시장 대신 오너 일가를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하는 모습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오너 일가 대여금은 지분 희석 우려가 없고 절차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단기 처방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 정상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회사 측은 “운전 자금 수요와 만기 일정 등을 고려해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활용하고 있으며, 1분기 말 기준 전체 차입금은 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