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AI기업 IPO·빅테크 유증…미국 주식 홍수시대 오나

 

미국 증시, 주식 부족 시대 종료 대규모 주식 공급 시대로 전환 중

미국 주식시장이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식 수가 줄어들던 시기를 마치고, 이제는 주식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엑스를 시작으로 오픈에이아이, 앤스로픽 같은 거대 인공지능 회사들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같은 기존 대형 기술 기업들도 주식 매각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2년간 2,265조 원 규모 신규 주식 공급 전망

미국 최대 은행인 제이피모건체이스는 앞으로 2년 동안 기업공개, 유상증자, 기존 주주의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약 2,265조 원 규모의 새로운 주식이 미국 증시에 나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자사주 매입 효과를 제외한 순수 증가분으로,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닷컴버블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미국 증시의 특징은 ‘희소성’이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이 기간 동안 약 1경 8,127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며 시중에 도는 주식 수를 줄였습니다. 유망한 스타트업들도 상장을 미루고 비상장 상태를 유지했죠. 그 결과 상장된 주식의 전체 수는 계속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AI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런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첫 번째 변화: 초대형 기업공개의 복귀

스페이스엑스는 최근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3조 원을 조달하며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오픈에이아이와 앤스로픽도 몇 달 안에 대규모 기업공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전문가들은 이 세 회사만으로도 257조 원 이상을 시장에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 나온 주식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스페이스엑스는 전체 지분의 5%도 안 되는 양만 상장했고, 오픈에이아이와 앤스로픽도 비슷한 방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 매각 금지 기간이 끝나면 추가 물량이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두 번째 변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 전환

그동안 대형 기술 기업들은 풍부한 현금 흐름과 낮은 금리 환경을 활용해 주로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빌려왔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서 빌리는 비용이 높아졌고, AI 투자 규모도 급격히 커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입니다. 알파벳은 오랫동안 자사주 매입의 대표 주자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AI 투자 확대를 위해 128조 원 규모의 초대형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메타와 오라클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처음엔 이익과 여유 자금으로 투자했고, 그다음엔 빚을 늘렸습니다. 이제는 주식 발행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

월가에서는 현재 강세장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가 바로 주식 공급 확대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전략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업들이 자사주를 사들이고 비상장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면서 주식 공급을 줄였고, 이것이 주가 상승을 받쳐줬다”며 “이런 탈주식화 시대가 끝나고 이제 공격적인 주식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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