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피스, 글로벌 빅파마 공급망 의존에서 탈피 고용량 SC 핵심 공정 개발 성공

📌 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의약품 시장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 확보

이 기술은 어떤 의미일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피하주사(SC) 방식으로 약물을 효과적으로 주입하기 위한 새로운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그동안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들이 독점해 온 영역을 깨뜨릴 수 있는 의미를 지닌다.

▣ 기술의 정체

이번에 확보한 기술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PH20)’라는 효소를 기반으로 한 피하주사 제형 변경 기술이다. 쉽게 말해, 약물을 피부 아래로 안전하고 빠르게 주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 제약회사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고가 항암제를 피하주사 형태로 전환하면서专利(특허) 보호 장벽을 쌓아가고 있다.

▣ 왜 이 기술이 중요한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항암제들은 대부분 고용량 제품으로, 기존의 피하주사 기술로는 충분히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정맥주사 방식으로는 환자들이 병원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하 조직의 저항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PH20 기반 기술이 필수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런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 자체 기술 확보의 의미

삼성에피스는 현재 미국 할로자임과 국내 알테오젠이 사용하고 있는 히알루로니다제와는 다른 자체 개발 효소를 사용했다. 여기에 더해 효소 배양과 정제 같은 핵심 공정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이런 공정들은 대부분 특허분쟁의 대상이 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자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지적재산권 관련 분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 과거 기술과의 차별점

삼성에피스가 과거에 출시했던 베네팔리SC와 임랄디SC 같은 제품은 저용량 항체의약품에 해당했다. 이런 제품들은 비교적 단순한 농도 조절만으로 피하주사 제형 개발이 가능했기 때문에 큰 기술적 장벽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들은 대부분 고용량으로 개발되어 있어, 이번에 확보한 PH20 기반 기술 없이는 피하주사 제형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 적용 가능성이 큰 품목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의 복제 버전) 형태로 개발 중인 글로벌 매출 1위 항암제 ‘키트루다’와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 등에 이번 기술을 우선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어떤 의약품에 기술을 적용할지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 향후 시장 전망

글로벌 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는 2년 뒤 만료 예정으로, 이때 약 47조 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리는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에 자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이 거대한 시장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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