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업 투자 확대와 문구 부문 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모나미가 경영진 교체를 마무리했다. 업계는 신규 사업인 화장품 분야의 성공 여부가 3대 경영 체제의 역량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4월 모나미는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창업자의 첫째 아들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으며, 셋째 아들은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창업자의 손자인 기획총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대 경영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3세 경영인의 지배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명예회장은 13.76%,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5.13%의 지분을 보유한 반면, 사장으로 승진한 3세 경영인의 지분은 1.87%에 불과하다. 업계는 향후 경영 성과를 통해 입지를 다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 환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1415억원에서 2024년 1331억원, 2025년 131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023년 23억원에서 2025년 59억원으로 늘어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주력 사업인 문구 부문의 침체다. 문구 매출은 2023년 1304억원에서 2024년 1224억원, 2025년 1171억원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학생 수 감소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문구 수요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모나미는 계열사 통합과 해외 법인 정리를 통해 문구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024년에는 자회사인 플라스틱 제조 업체가 2018년 분할했던 필기구 조립 업체를 다시 합병했다. 2025년에는 수입 문구 판매사와 사무기기 리스 업체를 흡수 합병했으며, 실적이 좋지 않던 중국 법인도 올해 청산을 마쳤다.
반면 회사는 미래 성장을 위해 화장품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문구 사업의 성장 한계를 신규 사업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2023년 전액 출자로 화장품 자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에 뛰어들었다.
다만 화장품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2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 중이며, 화장품 자회사의 매출은 2024년 20억원에서 2025년 39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은 32억원에서 45억원으로 확대되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나미가 화장품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성과가 3세 경영 안착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분율이 낮은 3세 경영인 입장에서는 화장품 사업의 안정적 정착이 경영 능력을 증명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모나미 측은 “화장품 사업은 국내외 거래처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 증대와 수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문구 사업은 거래처 정책 변경과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