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이 홍콩 증권 거래소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주주들에게 상장 관련 의결 서한을 발송한 상태다.
■ 상장 시점과 절차에 대한 분석
증권 시장 전문가들은 “주주들에게 의결 서한을 보내는 행위는 보통 6개월 안으로 신규 상장 신청이 가능하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문샷 측은 줄 초반부터 홍콩 입성 검토에 들어갔으며,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골드만삭스와 함께 상장 주관 업무를 조율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 빠르게 성장한 매출과 기업 가치
최근 회사가 외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환산 기준 매출은 지난 6월 기준 약 3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4월에는 약 2억 달러였던 만큼 두 달 만에 약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자금 조달 단계에서 회사 전체 가치 평가액은 300억 달러(약 45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신제품 ‘키미 K3’의 경쟁력과 시장 반응
이번 달 중순 공개한 차세대 모델 ‘키미 K3’는 매개변수 규모가 약 2조 8천억 개에 달해 공개형 가중치 모델 기준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자사의 내부 평가에서 K3가 미국 기업 앤트로픽의 클로드 계열 모델과 오픈AI의 GPT 시리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쟁 제품보다 종합 성능에서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AI 성능 분석 업체에 따르면 K3는 특정 핵심 평가 항목에서 미국 앤트로픽의 고급 모델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공개형 모델이 이런 성과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
K3 출시 이후 48시간 동안 이용자 문의와 접속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회사는 “기존 가입 회원에게 우선적으로 컴퓨팅 자원을 배정하겠다”라며 신규 유료 신청 접수를 잠시 멈추었다고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K3 공개 다음 날 하루 매출은 최소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업계 전체에 미친 영향
이번 모델 공개를 두고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중국 대비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서 있다는 인식이 흔들렸으며, 작년 딥시크 등장 때와 비슷한 충격이 다시 한 번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규모 AI 투자가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된 셈이다.
■ 회사의 탄생 배경과 창업자 이야기
문샷은 2023년 양즈린(杨植麟)이 칭화대 동기에였던 두 명과 함께 공동 창업한 회사다. 양즈린 본인은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AI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메타와 구글 브레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회사 이름으로 쓰인 중국어 표기인 월즈안미엔(月之暗面)은 그가 즐겨 듣는 픅 플로이드의 명반에서 따온 것이다.
■ 중국 AI 산업 내 위치와 정책 환경
이전에는 딥시크의 존재감이 컸지만 문샷은 알리바바 계열의 큐원, 미니맥스, Z.AI 등과 함께 중국 AI 시장의 주요 행보자로 꼽혀 왔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자국 AI 기술의 비용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등 중국 정부 차원의 인공지능 산업 지원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같은 업계의 딥시크 역시 추가 투자 유치와 함께 2027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중국 AI 업계 전체의 상장 러시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