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 불안세, 글로벌 금리 인상론 대두

15일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약 한 달 만에 장중 1500원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계속해서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으로 환율은 전날보다 11.85원 오른 1505.25원을 기록했습니다. 오전에는 149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2시를 넘기면서 급격히 올라 장중 최고 1507.7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계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현재까지 5조 8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는 안정적인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량으로 팔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추가 급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과거 중동 전쟁 이후 환율이 1500원을 넘었을 때 수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달러를 팔았던 사례를 들며, 이번에도 비슷한 대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해외 투자자들이 이날도 순매도로 마감한다면 7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판 주식 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섭니다.

채권시장도 불안한 흐름

채권시장 역시 금리가 급등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12bp 뛰며 3.78%대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주요국 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오늘은 일본 금리 상승 영향이 크고, 환율 오름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계속되는 물가 불확실성으로 금리가 더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4회 더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등 물가 흐름이 불안한 가운데 세계적인 금리 인상론이 힘을 받으면서 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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