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진행 중인 AI 랠리… 소비·금융·헬스케어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자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대형 기술 기업에 쏠렸던 투자 관심을 다른 산업과 지역으로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AI 관련 기업 비중이 큰 동시에 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앞으로 이익이 크게 줄지 않는다면 다시 가치를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로베코의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와 글로벌 주식 전략 부총괄 매니저는 서울에서 열린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 AI 투자는 계속 유효

 

글로벌 주식 전략 부총괄 매니저는 “AI를 갑자기 버리거나 시장에서 완전히 손 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AI는 앞으로도 이익 전망을 계속 높여갈 만큼 강한 흐름이라는 설명입니다.

▶ 다음 성장축은 피지컬 AI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AI 산업의 다음 큰 변화로 ‘피지컬 AI’를 꼽았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인 미국과 달리, 아시아는 피지컬 AI와 기반 시설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투자 범위를 넓혀야 할 때

 

AI 관련 대형주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지금은 다른 분야로 시선을 돌릴 시점이라는 진단이었습니다. 대표에 따르면 최근 포트폴리오에서는 소비재, 금융, 헬스케어 등 다른 영역 투자 비중을 늘렸다고 합니다.

 

이 분야들은 사업 기반이 튼튼하고, 지금 값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앞으로 이익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 한국과 대만 주목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대만이 기업 이익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가 최근 오르긴 했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업 가치 차이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 한국 증시 재평가 가능성

 

기자간담회에서는 한국 증시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대표는 한국 기업의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시장은 현재 이익의 변동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이익이 최고점을 지나더라도 줄어드는 폭이 작다면, 지금보다 낮게 평가된 기업 가치가 다시 올라갈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었습니다.

▶ AI 사이클은 길어질 듯

 

글로벌 주식 전략 부총괄 매니저도 AI 산업이 경기 흐름에 따라 변한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이번 흐름은 과거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각국 정부가 AI를 중요한 산업으로 밀고 있고,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려도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며, 가격 계약도 예전보다 길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반도체 넘어 로봇·전력기기·조선

 

한국 수출 성장은 반도체와 메모리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전력기기, 로봇, 조선 등도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꼽혔습니다. AI 관심이 한풀 꺾일 경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기업 가치 제고 이슈가 다시 화두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 하반기 변동성 주의

 

다만 하반기 글로벌 증시는 오름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출렁거림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리, 지정학적 위험, AI 관련 변수가 향후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기업 이익 성장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물가와 금리 상승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