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가 격변 끝에 7.57% 폭락하며 7475.94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최고점에서 약 30% 빠졌다.
급락장 속 이번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SK하이닉스 미국 예탁증서 흥행에 쏠린다.
📈 SK하이닉스 미국 증시 활기
SK하이닉스는 10일 미국 나스닥에서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68.01달러로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12.76%, 국내 본주 종가 대비 15.78% 높은 수준이다. 미국 예탁 주식 1주는 국내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하므로 이른바 ‘역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 전문가 분석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는 “ADR과 본주 사이 실시간 자본 이동과 차익거래가 결제 시차, 세제, 규제로 제한되면 미국 시장의 대기 수요가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근 국내 증시 흐름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0일 7475.94로 마감해 한 주 동안 7.57%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7일부터 이틀 연속 4.91%, 5.35% 급락했으며, 9일 장중 최저 7063.76까지 빠지기도 했다.
반도체 대형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중 각각 26만 7500원, 207만 6000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고점 대비 하락률은 28.6%, 30.5%에 달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9일 기준 6배 초반으로 내려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도 밑돌았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논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급 변동성이 겹치며 과매도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장기간 80~90포인트를 오갔으나 10일 8% 넘게 하락한 78.15포인트로 마감해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 80포인트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4조 1162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2조 9006억 원, 3조 2259억 원을 팔았다. 반면 삼성전기, LG이노텍, SK스퀘어는 순매수했다. 반도체 대형주에서 빠진 자금이 부품주와 비반도체 종목으로 이동하며 수급 쏠림이 일부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다.
🌐 미국 실적 시즌 주목
시장 관심은 미국 실적 시즌으로 이어진다. 14일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15일 ASML, 16일 TSMC와 시게이트가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장비와 파운드리 기업의 전망이 상향될 경우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커진 ‘반도체 정점 통과’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대외 불안 요소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다시 충돌하면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15일 생산자물가지수, 16일 미국 소매판매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도 증시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정점 통과 논쟁으로 매도세가 출현했다. 이번 주 본격화되는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공급망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전망 확인을 통해 인공지능 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공포 심리가 진정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