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가 내 뜻대로 안 될 때 혹시 무릎이 원인 아닐까?

고령 운전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15년 약 229만 명에서 최근 517만 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2050년에는 98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교통사고 건수도 2021년 약 3만 1천 건에서 최근 4만 5천 건으로 44.1% 증가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반납률은 아직 2%대에 그쳐 효과가 크지 않다.

사고 원인으로는 돌발 상황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는 페달 오조작이 대표적이다. 국내 보험사 조사에 따르면 전체 페달 오조작 사고 4건 중 1건 이상이 65세 이상 운전자에서 일어났다.

이는 단순히 인지 기능 저하뿐 아니라 노화로 인한 근력 저하와 퇴행성 무릎관절염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다리 기능을 떨어뜨려 순간 대응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연구에서 무릎 관절염이 있는 여성 고령 운전자의 과실 교통사고 위험은 관절염이 없는 여성보다 약 1.8배높게 나타났다. 관절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위급 상황에서 페달 조작과 차량 제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안전운전은 인지 능력뿐 아니라 무릎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진행되며 통증과 기능 저하가 심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한약 처방을 함께 사용하는 통합치료로 무릎 관절염을 관리한다.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 후 환자의 통증 점수가 절반 가까이 낮아지고, 무릎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운전 중 브레이크를 밟을 때 무릎 통증이 느껴지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기기보다 관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평소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로 무릎 건강을 유지하고, 증상이 있을 땐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운전과 삶의 질을 모두 지키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