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떠나는 여행, 전북 군산시 성산면 깐치멀마을

 

◎ 들녁 가득한 농촌 체험 쉼터
전북 군산시 성산면 깊숙이 자리 잡은 깐치멀마을은 탁 트인 들판과 아담한 시골 골목길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 팜스테이 장소다. 숙식 시설이 한곳에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여행객은 물론 단체 손님도 머무는 동안 안심하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름에 담긴 마을의 기억
‘깐치멀’이라는 독특한 호칭 뒤에는 오랜 전설이 숨어 있다. 옛날 이 일대가 바다에 둘러싸여 섬처럼 보였는데, 그 모양이 까치(깐치)가 날아가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 가을빛 단호박 찐빵 손수 만들기
마을의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체험 코스는 단호박 찐빵 빚기다. 참여자는 먼저 텃밭에서 갓 딴 단호박을 거둬 으깬 뒤 반죽을 만들고, 달달한 속살을 한가득 채워 빵을 빚는다. 김이 오르는 찜통 속에서 갓 꺼낸 따끈한 떡을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농작물이 맛있는 간식으로 바뀌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음식을 연결하는 귀중한 학습 시간이 되며, 어른들에게는 오랜 잊혀진 시골 정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 여백을 안겨준다.

◎ 한여름 시원한 풀장 산책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면 찾은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이 따로 있다. 마을 안에 마련된 물놀이 풀장은 도심 워터파크와 달리 조용하고 아늑한 자연 속에서 물옹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지하에서 끌어올린 물을 채우기 때문에 깊은 산골 시냇물 못지않게 시원함이 일품이다.

◎ 사시사철 이어지는 전통 음식 문화
깐치멀마을에는 단호박 찐빵 외에도 늘 문을 여는 전통 식문화 체험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실내 공간에서 비바람에 상관없이 인절미, 오색떡, 강정, 송편, 과일 찹쌀떡 같은 널리 알려진 전통 과자를 직접 빚어 먹을 수 있다. 김치 담그기, 고추장 담그기, 콩 갈아 손두부 만들기처럼 매일 가족 식탁에 오르는 반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소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군산 지역 토속 음식인 울외장아찌를 맛보고 만들어 보는 것은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크고 통통한 참외 비슷한 울외를 술지게미에 살짝 절여 짭쪼름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으로 즐기는 이 음식은 지역을 대표하는 별미로 손꼽힌다.

◎ 손길로 빚는 수공예와 농사 체험
마음의 휴식까지 채워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볏짚을 엮어 옛날 달걀 쌈을 만드는 공예, 유리병 속에 살아 있는 식물을 가꾸는 하바리움, 나무로 빚는 목걸이 제작, 통통한 다육식물을 심는 활동 등이 마련돼 있다. 맨손으로 흙을 만지며 자라는 작물을 바라보는 경험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의 자연 감각을 부드럽게 깨워준다.

◎ 금강변 자연 산책로 함께 둘러보기
마을을 다녀온 다음에는 인근 금강 일대의 생태 공간을 엮어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강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가 있는 금강습지생태공원에서는 맑은 바람을 맞으며 생태 탐방과 편안한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