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합의, 파업 위기 넘기다
회사 측과 직원 노조가 전면 파업을 이틀 앞두고 성과 보상 체계 개선에 대해 극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나서서 이틀간 진행된 집중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으면서, 생산 라인 전면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양측은 지역 고용노동청에서 사흘에 걸친 조정 회의 끝에 최종 합의를 이뤄냈다. 지난해 연말 협상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의 결실이다. 강하게 맞서던 양측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조언으로 마련된 이번 자리에서 막판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노조는 이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성과 보상 제도화 문제에서 양측이 각자 한 걸음씩 양보하며 실질적인 이익을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의 뒤에는 경영진의 대국민 사과와 정부의 강력한 압박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갈등이 전면 파업 단계로 치달으면서 경영진은 국민과 주주, 직원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며 성실한 대화와 함께 가는 해결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노동자의 권리만큼 기업 경영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며 노조에 압력을 가했다.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예정되었던 18일간의 전면 파업은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하루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 전문 기관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연간 영업 이익이 최대 40조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회사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경영 안정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회복의 중요한 시기에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은 다행”이라며 “성과 중심 원칙을 지키면서도 노사가 함께 가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