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항공권, 유류할증료만 7만 원이라는 말에 뜻밖의 충격

제주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부담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짧은 기간에 크게 오른 점이다. 예전보다 항공권에 붙는 추가 비용이 많이 늘어나면서, 제주로 가려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행기값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영향은 실제 관광객 수에도 나타났다. 이달 초 제주를 찾은 전체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특히 국내 여행객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해외에서 온 여행객은 늘었지만, 아직은 전체 흐름을 바꿀 만큼 규모가 크지 않아 내국인 감소를 충분히 메우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행 비용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왕복 항공편을 이용하면 유류할증료만으로도 적지 않은 돈이 더 들어가고, 다음 달에는 이 비용이 한 번 더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계속 높은 흐름을 보이면 여행객이 느끼는 부담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항공편 공급까지 줄어들고 있다.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운항 횟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좌석 수도 함께 줄었다. 비행기편은 줄고, 추가 비용은 오르는 상황이 겹치면서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장 예약된 일정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새로 들어오는 예약은 예전보다 느려졌다고 보고 있다.

현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원래 이 시기라면 연휴와 수학여행 시즌이 겹쳐 문의가 활발해야 하는데, 올해는 예약 속도가 확실히 둔하다고 말한다. 주말을 빼면 빈방이 적지 않고, 예년처럼 한참 전에 객실이 꽉 차는 모습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흐름이 여름까지 이어지면 숙박업뿐 아니라 주변 상권 전체에도 부담이 퍼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는 추가 예산을 편성해 관광 지원책을 내놓았다. 앞으로 항공편으로 제주에 들어와 2박 이상 머무는 여행객에게 지역화폐를 지원하고, 지역 관광 플랫폼을 통해 숙박과 렌터카, 음식점 이용 시 할인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지원이 오른 항공료 때문에 움츠러든 여행 심리를 덜어 주고, 짧게 다녀가는 여행보다 머무는 여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결국 올여름 관광 수요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제주 관광시장 분위기를 가를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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