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원산지 표시 필요하다,중국 저가 원료가 대부분 차지

 

한국 화장품 원료 기업들의 어려움

히알루론산, 장미 추출물, 동백씨 오일 같은 보습 성분이 들어간 한국 뷰티 제품을 보면 용기에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는 주요 원료의 상당수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현재 제도상 원료가 어디서 왔든 상관없이 국내에서 최종 제조만 하면 한국산이라고 표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 원료의 생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중국 원료 회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원료 회사들의 매출 감소

한국 화장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국내 원료 업체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 국내 최대 화장품 원료 회사인 현대바이오랜드의 영업이익은 작년에 22.6% 줄어들었습니다.
• 대봉엘에스라는 회사도 영업이익이 19.8% 감소했습니다.

한국 뷰티 제품이 잘 팔리는데도 원료 회사들의 실적이 나빠진 이유는 중국산 저가 원료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 중국산 원료 수입 급증

통계를 보면 보습 원료로 쓰이는 글리세롤의 중국산 수입량이 2023년에 비해 약 20배나 늘어났습니다. 향료 조제품도 같은 기간 60% 정도 급증했습니다.

저가 브랜드 증가의 영향

최근 아주 저렴한 가격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많아지면서, 제조 회사들이 원가를 낮추는 데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소비자가 잘 모르는 기본 원료는 값싼 중국산을 선택하고, 제조만 한국에서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과제

원료의 생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거나, 친환경성과 공급망 투명성이 소비자의 구매 기준이 되기 전까지는 국산 원료가 경쟁에서 계속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원료 안전성 문제가 생긴다면 한국 뷰티의 인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빠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원료 업체 관계자는 “국내 원료 산업을 보호하고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을 지키려면 원산지 표시 제도 개선 같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원료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