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서 젊은 연주자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피아니스트 손세혁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기, 튜바 연주자 강병호는 독일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 기악 콩쿠르 튜바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먼저 손세혁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좋은 연주를 보여 주며 결선까지 진출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디단조 작품 15를 연주했고,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손세혁은 본상뿐 아니라 특별상 3개도 함께 받았다. 상금은 25만 코루나이며, 다음 해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 초청 공연 기회도 얻게 됐다. 올해 피아노 부문에서는 많은 참가자들이 경쟁했지만, 손세혁은 끝까지 안정된 연주와 뛰어난 표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손세혁은 2008년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두드러진 실력을 보여 왔다.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뒤 여러 국내외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특히 젊은 음악가들이 참가하는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예원학교에 다니다가 영국 예후디 메뉴인 스쿨로 유학했으며, 현재는 미국 콜번 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다.
강병호도 같은 날 열린 결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는 클라라 슈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플라우엔-츠비카우와 함께 얀 쿠치어의 튜바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티노 작품 77을 연주해 3위를 차지했다. 상금은 3500유로다.
강병호는 이번 무대를 통해 튜바 연주자에게 큰 목표가 되는 국제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줬다. 준비해 온 곡을 무대에서 들려줄 수 있었던 것 자체를 뜻깊게 여기며, 앞으로 더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강병호는 2003년생으로,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국내 여러 콩쿠르에서도 꾸준히 입상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독일로 건너가 하노버 국립 음악연극미디어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또 북독일 로스토크 필하모니를 비롯한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동 폭을 넓혀 가는 중이다.
이번 수상은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유럽의 큰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 주는 성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