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향후 3년간 국민 5천 명 혈액과 소변 정밀검사 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 혈액과 소변 속 유해물질 농도를 직접 분석해 생활습관과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대규모 조사에 착수한다.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체내 유해물질 노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해 안전관리 정책의 근거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13일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전국 5000명을 대상으로 ‘제2기 유해물질 인체노출 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1세 유아부터 89세 노년층까지이며 임산부 등 취약계층 600명도 포함된다.

식약처와 충북대 등 14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혈액과 소변을 분석하고 설문조사와 임상검사를 함께 실시한다.

분석 대상 유해물질은 기존 52종에서 61종으로 확대됐다. 과불화화합물(PFAS) 24종을 비롯해 프탈레이트 등 가소제류 24종, 중금속 7종, 비스페놀류 6종 등을 측정한다.

임상검사도 간·신장 기능과 당뇨, 갑상선 기능, 혈중 지질 등 총 25종으로 확대해 유해물질 노출과 건강 영향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 소비 행태 변화도 반영한다.

식약처는 즉석식품과 배달음식 섭취 빈도, 플라스틱 용기 사용,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사용 습관, 화장품과 위생용품 사용 행태 등을 조사해 생활습관이 체내 유해물질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참여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기반 디지털 설문조사 플랫폼도 일부 지역에 시범 도입한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 속 유해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국민 실천 가이드를 마련하고, 식품과 의약품·화장품 등 인체적용제품 안전관리 정책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