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중앙그룹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로 투자자들의 회사채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BBB급 회사들의 경우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할 채권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BBB등급 회사채 가운데 2026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약 6천6백억 원입니다. 7월 중에 만기를 맞이하는 곳으로는 두산, 두산퓨얼셀, 한진, AJ네트웍스, HL디앤아이한라 등이 있습니다. 연말까지 상환해야 할 곳에는 이랜드월드, 에코프로, LS네트웍스, SK어드밴스드, 여천NCC, 풀무원식품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차환발행을 주저하는 이유
보통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하는 차환발행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시장 금리가 크게 뛰어오른 데다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 신청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확 꺾였습니다. 두산그룹과 한진그룹은 당장 신규 발행을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AJ네트웍스도 시장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LS네트웍스는 사모 시장에서 미리 200억 원을 빌려 선제 대응했습니다.
▎ A등급 회사들도 비슷하게 멈춤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 이후 처음으로 투자자 수요 조사를 진행한 세아제강(A+)은 800억 원 모집 목표로 2천4백억 원 주문을 받았습니다. 다만 2024년·2025년 동일 규모 발행 때 각각 1조250억 원, 5천7백억 원의 주문이 쏟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 관심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된 LS(A+)와 LS전선(A+)도 높은 금리를 고려해 발행 일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 업계 반응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중앙그룹 사태 이후 BBB급 회사채 발행 사례가 전무해 일반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먼저 발행에 나선 회사가 나올 때까지 다른 기업들이 서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도 일부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회사채 시장 동향과 관련한 정보 제공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