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9,10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증권업종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말 이후 코스피는 38% 넘게 상승한 반면, 증권업종 지수는 15% 이상 떨어졌습니다. 증권 관련 상장지수펀드도 최근 한 달간 약 19%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 가장 먼저 혜택을 받는 것이 증권업종인데, 이번에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거래량 증가에도 주가는 부진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거래액은 약 67조 원이었으나, 4월부터 6월 중순까지는 92조 원으로 38% 증가했습니다. 특히 6월에는 하루 평균 거래액이 100조 원을 넘어서며 거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신용 거래 잔액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증권주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유는 시장이 현재보다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주요 증권사 주가 동향
실제로 증권업종 지수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5월 초를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 말 이후 주요 증권사별 주가 변동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미래에셋증권: 28.86% 하락
• 키움증권: 15.33% 하락
• 한국금융지주: 7.92% 하락
• NH투자증권: 8.47% 하락
• 삼성증권: 6.05% 상승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효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민간 우주기업 상장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가 관련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주 부진 원인
최근 코스피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진행된 점도 증권주 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증권주 강세를 이끌었던 기업 가치 제고 정책과 주주 환원 강화 기대도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상법 개정 통과 이후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해진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회전율이 과거 최고 수준에서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전환은 증권사의 수익 기반인 유동성 증가율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 의견도 존재
하지만 최근 증권주 조정 폭이 과도한 만큼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거래액과 상장지수펀드 거래 규모가 계속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 영업 환경은 여전히 좋은 상태라는 평가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 증권주 조정은 오히려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