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KAI 인수하려나?

 

보유 비중 7.22%에서 9.04%로 상승, 올해 안에 12% 이상으로 늘릴 계획

방산 전문 기업 한화가 항공우주산업 회사의 주식을 9% 수준까지 사들여 두 번째로 큰 주주 자리에 올랐다. 해당 기업은 올해 말까지 보유 비중을 12%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회사의 핵심 계열사는 항공우주산업 주식 약 177만 주를 추가로 사들여 6.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다른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1.53%, 1.01%)을 합치면 전체 보유 비중은 기존 7.22%에서 9.04%로 증가했다.

이번 매입으로 국민연금공단(8.12%)을 제치고 두 번째 대주주로 등극했다. 가장 큰 주주는 수출입은행으로 26.41%를 보유하고 있다.

처음에는 올해 말까지 8% 정도만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매입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다. 해당 계열사는 이사회를 통해 연말까지 5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분을 약 10% 수준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그룹 전체의 보유 비중은 12%를 넘어서게 된다.

육상·해상·공중 무기 체계를 넘어 우주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그룹은 최근 글로벌 우주 기업의 공급망에 참여하는 등 종합 우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만약 항공우주산업 회사가 민간에 매각된다면, 이 그룹이 가장 먼저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핵심 계열사는 지난달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그룹 관계자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회사 및 주주,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여 관련 사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